자작시
아름다운 가을에4
아설타
2014. 10. 9. 19:19
아름다운 가을에4 / 송호준
여백 위에 그린 추억의 스케치처럼
파아란 하늘 눈부심 그윽한 날
잎새의 가녀린 눈물 떠올려
그댄 외로움 태우게도 하지만
해맑음 빚어 고운 풍경화 수놓기도합니다
뭉게구름 부푼 꿈 따라 아득한 그 시절 향기롭고
오색의 화려 속에
그리움도 따스한 품 하나 내어 줍니다
바람의 하모니 잎새의 노래 되고
갈잎의 노래 시가 되는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금빛 물결 타는 애수의 끝자락에서
그 미소가 말합니다. 안녕이라고
애틋한 가슴이 전부는 아니라고
인연 따라 흐르는 것이 그리움이라고
상처는 보이지 않게
상실감의 낙인 드러나지 않게
촉촉한 가슴의 눈물로 덧칠하고
고운 날 되새겨 이 가을을 더 한층 빛나게 하리
내 마음의 간절한 기도처럼
곱게 물들어 간 그대 순수처럼
우리의 가을은 또 그렇게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