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송호준
아지랑이 봄날에 꽃으로 피어난 사랑
삶이 내린 축복이요, 행복이 꿈꾸어 온 풍경입니다
순수가 그리고픈 세상도 이보다 고울 순 없지요
사랑은 빛남 속에 감동을 주었듯
마음 가득 햇살 들여
한 사람을 위한 영원을 꿈꾸게 하소서
사랑한다는 것, 그리움 키우며 산다는 것
아름답지만 때론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한 발짝 아쉬움 멈추면 순간도 행복인데
갈망이 빚어낸 목마름만 태우다
스스로 초라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잃고 망연함에 눈멀었을 때도
마음 깊어 오고 그리움 높아져 있었습니다
결별은 타는 가슴에 아로새겨지는 핏빛이요
영혼의 일탈입니다
절망을 보았을 때
죽고 싶도록 아파 본 사랑의 소중함 일깨우며
불가능이 기적을 불러
눈물 속에 한 떨기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어여쁜 마음 품어 주는 고요의 호수 되리니
행복 드높여 한 사람을 끝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세상 밖 멀어 있어도 아름다운 별처럼
나의 하늘에 반짝이는
찬란한 저 에메랄드빛 곱게 채워
소망 하나만으로도 영원을 꽃피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