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낭송시

낙화

아설타 2014. 10. 28. 08:36



낙화 (落花) - 이형기 / 낭송 김미숙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을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