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몬라임

할미꽃 편지지

아설타 2015. 3. 11. 09:50

    할미꽃/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하얀 세모시 곱게 단장하고 바람 시린 무덤가에 고개 숙인 할미꽃 오가던 걸음 마주하던 할미가 좋아 늘 그 곁에 놀았지 '고운 모습 두고 왜 할미라고 불러' 속없이 보채 봐도 눈웃음뿐이던 그 마음 촉촉한 슬픔이었을까 한이 깊어 그 이름 간직하였을까 생사의 매듭 풀어 솔마루 언덕위에 햇살로 피었어도 가슴앓이 젖은 속 마를 날 없더라 아파할까 봐 지켜만 보던 어여쁜 자태 이제는 향기 멀고 이름 없는 무덤가 무성한 풀잎만 발자취 슬퍼하네 사무쳐 울던 그 세월 두고 먼 길 슬피 가신 곱던 일편단심 동심의 꿈길에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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