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송호준
타오르는 열정에 못 이겨
만개한 절정의 순수
눈앞의 환상처럼 겨울동화처럼
천지간에 밝아 있구나
저마다의 가슴에 불꽃 지핀 그대
행복의 무지갠 양 빛남도 고와
황홀경에 취한 바람도 춘심을 품었다
피지 못하는 마음 앞에
감동의 물결로 설레는
정겨운 계절의 참 벗이로세
꽃 구름인양 짧은 생애가
나비 되어 훨훨 나는 날에도
고와라, 눈부셔라
낙화암 수놓던 화려가 저러했으리
연분홍 향기 누웠어도 꽃이로다
청춘의 아쉬운 한때인 양
결별의 순간 눈앞에 아려도
아름드리 불 밝혀
찬란한 너의 봄을 축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