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리움

아설타 2014. 12. 4. 21:25

                     그리움 / 송호준                                 

 

비단결 햇살 맑은 둘레길 들어서면  

홀로 지샌 추억 반기고

길 따라 설레던 그 마음 화사하게 피어난다

 

신기루 속 오아시스라 해도 

바람의 길동무 되어 끝없이 가고픈 곳

마음 닿는 그곳이면 꿈이어도 좋으리

 

존재감 살아 빛나도 눈 앞에 없는 

아득한 침묵 속 언어여

외로운 여백 위에 감성  덧칠하면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먼 저편에 간절함 다다를 수 있으면

억겁의 윤회 속을 돌아도 좋겠네 

풋풋한 날의 향기 없고 찬바람 울어도

거기서 평생을 웃겠네

 

회억의 등불 밝혀 천 년을 지새우다

목마른 잡초 되어 누워도

바람 스쳐 가는 날  다시 향기로 꿈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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