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에Ⅱ / 송호준
빠알간 참단풍
노오란 점묘화
추색의 화려에 취한 세상
어느 풍경이 이보다 더 고울 수 있으랴
어디에 머물던 시가 흐르니
어쩔 수 없는 마음에 또 가을이 물드네요
파아란 물감 푹 찍어 수채화 그리고
그 시절 수놓아 꿈을 꾸고 싶어요
소중했던 우리의 한 시절이
그대 그립지 않나요
싱그러움 속에 흠뻑 젖어
난 푸름 저편에 가있어요
송사리 떼 눈부심처럼 해맑음 빛나고
행복이 물결 따라 설렙니다
가을입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서두르지 말자
서두르지 말아요
이렇게 고운 날엔
광활한 하늘공원 저 은빛물결 위로
그대와 나 그리움 되어 흐를 테니...